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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수업무 네거티브 전환...새 수익원 될 수 있을까?

2015-03-26 00:36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지난 19일 금융당국 신한카드 현장방문...실무진들과 방향 논의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수업무를 포지티브(열거주의)에서 네거티브(포괄주의)로 전환키로 하면서 카드업계에서는 내심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수업무 허용 방식을 네거티브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수업무 확대로 인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할 수 있게 될지 카드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금융감독원 페이스북 캡처.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보험대리, 여행알선, 통신판매 등을 통한 부대업무 실적은 지난 201229077억원, 2013289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729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영업수익이 202885억원 가량인 것을 고려했을때 14%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수업무의 경우 수익성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는 부수업무가 한정돼있어 대부분의 카드사에서도 수익성을 기대하기보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측면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카드업계에 허용된 부수업무는 보험대리, 여행업, 통신판매 업종과 지난 2013년 추가된 보유한 디자인·상표권의 사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업무관련 교육 등으로 허용 범위가 한정적이다보니 카드업계에서는 지금의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즉 부수업무의 허용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아닌 허용하지 않는 범위를 한정해 안되는 영역을 빼고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각 금융회사의 실무진들이 모여 진행된 '2015년 범금융 대토론회'에서도 카드사들의 부수업무에 대한 규제개선을 해달라는 제안이 나왔고 이에 금융당국은 검토 끝에 카드사의 부수업무를 네거티브화하기로 했다.
 
특히 업계에 의하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신한카드 본사에서 카드업계 실무진들과 부수업무와 관련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고 현장방문 차원에서 진행된 자리여서 편하게 의사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의 경우 몇 가지 계획하고 있는 부수업무에 대해 얘기하고 당국의 허용하는 범위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을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금융당국에서는 빅데이터와 핀테크 관련한 부수업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과 금융소비자·금융시장 안정성 저해하거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출의 경우 제한하는 등 부수업무 규제 완화 정책의 취지를 주로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어떠한 결론을 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현장을 방문해 편하게 얘기가 오고가는 자리였다""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회의 등을 통해 검토한 후 6월정도에 제시할 예정으로 업계에서 좀더 빨리해달라는 요구들이 있어 시기가 앞당겨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카드는 지급결제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지급결제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고 부수업무 허용 방식 전환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으로 여겨졌던 부수업무의 네거티브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수익성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허용되는 범위, 사업 모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줄어가는 등 다른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에서 부수업무 네거티브 전환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이고 어떤 사업들을 하게 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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