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1조8077억원, 영업이익 890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했다.
중공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05억원, 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33.0% 향상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사진=두산중공업
이는 사우디 얀부4 담수,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베트남 붕앙2 등 국내외 프로젝트에 힘입어 수주가 33% 많아진 영향으로, 수주잔고는 15조5000억원을 확대됐다.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가 공정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원가 개선 활동 및 두산밥캣 실적 개선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산매각 등으로 순차입금(3조9000억원)이 2019년말 대비 1조원 감소하면서 이자비용도 310억원(12%)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43.3%에서 171.6%로 완화됐으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대형 수소터빈과 소형 원자로모듈(SMR) 및 연료전지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수주 목표를 8조9000억원으로 잡았고, △1조원 규모의 사우디 아람코 주·단조 △이집트 엘다바 원전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창원 연료전지 △한림해상풍력 등으로 4조5000억원 가량을 채운다는 전략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도 각각 7조3411억원, 2849억원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3년 뉴스케일 초도호기 건설을 계기로 2035년까지 글로벌 SMR 건설 시장 규모가 7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4800억원 수준의 수주를 기대하는 중으로, 기자재 시장도 연평균 7조원 규모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가스터빈의 경우 고효율 모델을 필두로 점유율을 높이고, 수소도 암모니아 혼소발전과 액화플랜트 뿐 아니라 청정수소 공급사업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국내에 최적화된 8MW급 해상풍력 발전기 모델을 본격 출시하고, 염해농지 등 태양광 EPC와 호주·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수주 규모를 연평균 1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