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강남구 아파트 매맷값도 1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맷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0.01%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대체로 매수세 위주로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맷값이 4주 연속 하락 중"라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이번주 0.03% 빠졌다. 중랑구(0.01%)가 일부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 서대문구(-0.08%), 성북구(-0.08%)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위주로, 성북구는 길음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또 마포구(-0.04%)는 공덕‧상수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중 강남 4구 지역에서는 서초구(0.00%)가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유지됐다. 송파구(-0.02%)와 강동구(-0.02%)에서 하락폭이 뚜렷한 가운데 송파구는 신축‧준신축‧재건축 모두 하락 거래가 발생했고 강동구는 둔촌‧강일동 등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 매맷값이 빠졌다. 강남구(-0.01%)는 일부 대형 물량은 상승했으나 중소형 위주로 하락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양천구(-0.01%), 강서구(-0.01%), 금천구(-0.01%)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유지됐다.
이번주 인천과 경기 아파트 매맷값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이 0.01%p 오른 -0.01%를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2%를 유지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서구(0.01%)가 경서‧불로동 일대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동구(-0.04%)에서 송현‧송림동 위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가파랐다. 연수구(-0.03%)는 동춘‧옥련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0.02%)는 심산‧청천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천시(0.21%)가 안흥‧증포동의 신축‧준신축 및 부발읍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안양시 동안구(-0.08%), 하남시(-0.06%), 시흥시(-0.05%), 부천시(-0.05%) 등 지역에서 매수 심리 및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군포시(-0.05%)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되는 등 경기 전체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가격 상승폭이 컸던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뚜렷해지고 있다"라며 "오는 3월 대선 변수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등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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