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지에 제보를 준 한 소비자는 겨울 난방을 위해 전자파와 화재 발열 위험이 없다는 한 중소기업의 온열매트를 사용을 했다. 퀸사이즈 매트가 30만 원이 넘었지만, 가족 건강을 생각해 5개나 구입했다.
온열매트 이용 중 매트리스와 이불에 구멍과 그을림 자국이 생겼지만, 제대로 된 보상은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제보자는 사용 중 이불과 온열매트, 침대 매트리스의 그을림 자국과 구멍을 발견해 해당업체에 문의를 했는데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제보자는 700만 원에 가까운 침대 매트리스와 사용 중이었던 온열매트, 이불에 구멍이 났지만 보상금으로 10만 원을 제안 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C/S 담당자는 “고객이 입은 사건은 화재사고가 아니며, 피해보상 역시 침대를 바꿔 주는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은 보상을 제안한 것이다.
제보자는 침대 A/S 비용이라도 보상 받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으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보자의 경우 피해를 보상 받으려는 과정에서 해당업체로부터 내용증명까지 받는 등 억울함을 피력하고 있다.
해당 사건 뿐 아니라 이상이 있는 제품 사진을 올리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구매 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최신 제품 트렌드?… 전자파 무해‧저전압 등 추세
최신 제품들은 과거와 달리 제품 성능이 안전은 물론 전기료를 줄일 수 있는 경제성까지 부각되며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다. 과거 전기매트에서 안전성을 높인 온수매트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직류전기 방식의 DC온열매트나 카본매트로 유행이 옮겨가고 있다.
한 기업의 자사 제품 홍보 내용. 언뜻 보면 자사 제품의 우월함을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경쟁사들의 입장과는 사실이 다르다.
피해자가 구매한 제품은 라XX스라는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원적외선과 순환발열기술이 강조됐다. 해당 제품은 기존 온수매트나 타사의 카본매트에 비해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 기업의 제품은 유해전자파가 없고 물세탁도 가능하며, 가장 전기료가 적게 들어 경제적인데다 원적외선으로 건강까지 챙긴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열선단선으로 화재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온열매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귀뚜라미에 따르면 어떤 기준으로 비교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귀뚜라미의 대표 제품인 카본매트 역시 직류전기를 사용해 전자파가 나오지 않고, 워셔블 인증을 받아 물세탁 또한 가능하다. 특히 저전압 직류전기 사용으로 1000원대 전기료는 물론, 카본 피복으로 열선 단선으로 인한 화재에도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경동보일러에서 지난해 출시한 DC온열매트 역시 비슷한 방식을 갖고 있어 각사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제품 사용으로 인해 이불이나 매트리스 등에 구멍이 났다는 건 화재 위험이 높다는 뜻으로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단순히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화재가 난다면 그 제품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상이나 서비스 부분도 소비자들이 이름을 들어본 기업이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 중소기업들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며 “단순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여러 회사의 제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