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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길...멀지 않았다

2015-04-03 10:54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점차 줄어드는 은행권 비정규직...희망은 있다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은행권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바람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왔다. 이런 바람 때문인지 해가 거듭될수록 시중은행들의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 3일 금융감독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각 은행들의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국민은행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 비정규직 비중이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2013년 전체 직원 2만1695명 가운데 비정규직(계약직)은 2543명으로 23.67%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 직원 2만1599명 가운데 비정규직(계약직)은 903명으로 단 4.18%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국민은행이 비정규직 4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이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남은 계약직의 경우는 건물 관리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는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외환은행의 경우 2013년에는 총 직원 수 8001 중 2543명이 계약직으로 31.78%에 달했지만 지난해 전체 직원 대비 계약직 비중은 31.14%로 0.67%포인트 하락했다. 수협은행은 2013년도 9.04%였던 비정규직 비중이 작년 7.2%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3년 전체 직원수 1만4696명 가운데 계약직 직원이 859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은 5.8%였다. 2014년에는 전체 직원 1만4537명 중 658명으로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이는 계약직 근로자들의 계약이 만료 후 퇴직한 것이 원인이었다.

반면 시중 은행 중 긍정적 이유로 인해 비정규직 직원이 증가한 은행도 있다.

우리은행은 2013년 전체 직원 1만5278명 중 222명이 계약직(1.45%)이었지만 2014년 전체 직원수 1만5469명 중 394명(2.54%)으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계약직 증가는 작년 경력단절여성 채용의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경력단절여성을 200명 채용했다"며 "이들이 현재는 계약직으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력단절여성이 근무태만의 평가를 받지 않는다면 1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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