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1인 가구 확대 및 식문화 변화에 전통 조미료인 ‘고추장’의 수요는 점차 떨어지고 음식에 풍미를 주는 독특한 해외 수입 향신료가 각광받고 있다.
▲ 중국 굴소스 / 사진=롯데마트 제공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추장 시장은 지난 2013년 1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600억원 규모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셰프 간 대결을 펼치며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 조미료와 향신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올해 1~3월 수입 조미료 매출을 살펴보니 전년 동월 대비 ‘수입 소스’가 27.5%, ‘수입 향신료’가 59.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통 조미료인 ‘간장’이 9.8%, ‘고추장’이 10.2%, ‘된장’이 6.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와 외식으로 세계 음식에 대한 경험이 늘면서, 가정에서도 직접 조리해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 수입 소스, 향신료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1~3월 ‘수입 소스’매출 결과 중국식 소스로 국물·찜 요리에 어울리는 ‘이금기 굴 소스’가 전년 대비 102.5%나 신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식 간장 소스인 ‘쯔유’가 91.2% 신장하며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미국의 ‘A1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두반장’ 등이 인기 상품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태국 월남쌈 소스, 미국 스파게티 소스 등 인기 품목이 한정적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종류와 수입 국가가 한층 다양해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요리의 맛과 시각을 더해주는 ‘수입 향신료’ 매출 역시 크게 신장했다.
▲ 수입조미료 상품존 /사진=롯데마트 제공 |
대표적으로 ‘바질’이 23.4%, ‘월계수잎’이 10.7% 신장했고, 특히 ‘피클링 스파이스’가 80.4%, ‘파슬리’가 97.8%, ‘블랙 페퍼’가 121.1%로 크게 신장했다.
수입 조미료 매출 비중은 3년 전인 2012년만 해도 조미료 전체 중 5%에 불과했으나, 2015년(1~3월)에는 15% 가까이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입 이색 소스와 향신료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와 궁합이 맞는 관련 요리 재료 상품들도 덩달아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식품MD는 “최근 가정에서도 세계 요리를 직접 조리해 즐기는 수요가 늘며 수입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작년보다 2배 가량 늘린 20여개 국가, 200여개의 수입 소스, 향신료를 선보이고 있으며, 수입 상품존을 구성해 각 상품마다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입 조미료 상품을 적극 확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