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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무슨 죄…MBC·SBS '주연배우 겹치기' 편성 갈등

2022-04-06 09:0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임수향이 MBC, SBS의 편성 다툼에 난처해졌다. 

최근 SBS는 OTT 방영 예정이던 임수향, 성훈 주연의 '우리는 오늘부터'(극본·연출 정정화)를 5월 새 월화드라마로 긴급 편성했다. 

하지만 MBC가 일찌감치 임수향 주연작 '닥터 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 이용석)를 5월 새 금토드라마로 사전 편성했던 상황이다. 

임수향이 자신의 출연작을 둔 MBC, SBS의 편성 싸움으로 인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사진=FN엔터 제공



MBC 측은 5일 SBS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MBC는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라면서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 과정도 없이 일방통보로 일을 진행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 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SBS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겹치기 출연이나 타 드라마 편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우리는 오늘부터'는 OTT 편성이 결정됐던 작품이지만,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후속작으로 11일 편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 금토극으로 준비 중이던 '소방서 옆 경찰서'가 PD 사망으로 인해 촬영 중단되면서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월화극에서 금토극으로 옮겨졌다. 여기에 유력한 월화극이던 '왜 오수재인가'의 촬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레 같은 시기에 '겹치기 출연'의 주인공이 된 임수향으로서도 난처할 따름이다. 

MBC는 "임수향 입장에서 비슷한 다른 두 작품을 홍보해야 한다. 배우에게 못할 행동"이라며 "두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향도 다르다. 광고주, 협찬사 등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닥터 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다.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이 출연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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