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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흔들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냉각타워 날개 파손

2022-07-01 15:38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이 약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9∼12층이 5분 이상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온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 앞 보도가 소방차 및 경찰로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연합뉴스가 소방당국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2층이 5분 이상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오전 10시 39분께 건물 내 대피 안내 방송이 실시되면서 소방서 추산 약 1000명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거동이 불편해 건물에 남아있던 80대 여성 등 4명은 소방관과 함께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도시가스공사도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 가스를 차단했다.

진동 발생 원인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로 지목됐다. 종로구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건물안전진단 결과 건물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에 따르면 냉각타워 1기당 4개의 날개가 달려있다. 이 중 날개 1개가 파손되면서 균형을 잃은 냉방기기가 지속해서 작동하면서 건물에 진동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날개 손상은 노후로 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건물관리소 측과 날개 전체를 점검해 필요하면 다 교환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통제는 오후 2시 12분께 해제됐다. 현재 일반 입주자들이 사용 가능하다.

한편 2007년 준공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20층 규모 주상 복합 건물이다. 현재 상가 354세대, 오피스텔 529세대가 입주해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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