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이후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는 있지만,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0.03%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0.03%)과 동작(0.02%)만이 올랐으며, △도봉(-0.08%) △관악(-0.06%) △은평(-0.03%) △성북(-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일산(0.07%)과 분당(0.01%)이 올랐다. 평촌(-0.03%), 위례(-0.01%), 판교(-0.01%), 중동(-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09%) △화성(-0.06%) △부천(-0.04%) △고양(-0.04%) 등이 하락했다.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이후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810건으로 지난해 6월(3942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하반기 아파트시장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분기 중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이 80% 적용되고 대출한도도 확대될 예정이다”면서도 “차주 단위 DSR 규제를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3단계가 도입됐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상되고 있어 수요가 다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이른 무더위와 장마철 영향으로 약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0.01%, 경기·인천은 0.02%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올라 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0.07%), 도봉(-0.07%), 강동(-0.05%), 구로(-0.04%) 등이 떨어졌으며, 노원(0.04%), 성동(0.03%), 마포(0.03%)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 0.08% △중동 0.07% △일산 0.04% △동탄 0.02% 등이 올랐고, △파주운정 –0.01% △분당 –0.01% 등이 떨어졌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