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지난 7월 5일 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 구축함인 최영함에서 3시간가량 통신이 두절되면서 부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국방부 장관이 해당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최영함의 3시간 연락 두절 사건 당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영함 통신 두절이 언제 일어났냐’는 더불어민주당 국방위 간사 김병주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어 ‘그때 바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이 장관은 “여기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8일 열린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2.6.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의원의 ‘어떻게 최영함이 망망대해에서 3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됐는데 모를 수 있나’라는 질타성 질문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해서 문제 있는 것은 바로잡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함 통신 두절 사태는 합참의장도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후에 보고를 받았다. 지난주에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사건 발생 이후 약 3주가 지난 시점에 합참의장에 대한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방금 거론된 최영함 3시간 교신 두절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된다”며 “국방부는 자세히 조사를 해 국회에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