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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일본경제 회복속도 둔화" 전망

2022-08-14 12: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하반기 일본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회복속도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4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2022년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민간기관들이 예측한 올해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로는 2분기 0.8%에서 3분기 0.8%로 동일하나 4분기에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0.5%로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일본정부의 방역조치 해제와 경기부양책이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에 따른 공급 제약 완화와 외국인 관광객 입국 재기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상황은 경기 회복과 더불어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명목임금도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실질임금은 물가 오름세 확대로 여파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완만한 회복 흐름과 기대인플레이션 회복, 임금 상승, 원재료비 상승분의 가격전가 움직임으로 플러스(+)폭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민간기관들이 예측한 분기별 근원물가 상승률 경로는 2분기 2.1%에서 3분기 2.2%로 소폭 상승했다 4분기에는 2.2%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1.1~1.4% 수준으로 오름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장기간 디플레이션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와 고령화 및 노후소득 불안에 따른 가계의 저축성향 등 구조적 요인이 물가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진단됐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도 2%의 물가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일본은행의 2% '물가안정목표' 실현을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운용을 통한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연구기관들도 일본은행이 장단기금리 운용 목표를 올해 말까지는 현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년 이후 장기금리 운영대상을 단기화(현행 10년물 국채금리→5년물 국채금리) 하거나 수익률곡선관리정책을 포함한 현(現) 통화정책 체계의 재검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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