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대규모 저온저장시설 및 안전하고 위생적인 절임 생산시설 조성 등을 통해 김치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시스템을 구축하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 사업 대상 지빙자치단체로 괴산군과 해남군을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동 공급단지는 원료조달 가능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중부권역에는 충청북도 괴산군, 남부권역에는 전라남도 해남군이 최종 선정됐으며 향후 4년간 5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원내용은 설계비, 시설 건축, 생산 설비·장비 등 구축 비용이며 김치 원료 공급단지 건립에 필요한 부지확보와 단지 구축 후 운영 경비 등은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김치원료 공급단지의 주요 기능은 △배추 기준 1만 톤 수준을 동시 저장이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김치업체의 저장시설 역할과 수급 안정 기능 수행 △1일 처리물량 50톤 규모의 절임 가공시설 등을 설치해 김치업체는 물론 외식 및 급식 업체, 소비자 단체 등과 판매 협약 및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설 활용도를 극대화 및 수익성 개선 등이다.
또한 배추 등 절임 시 발생하는 염수 재활용 시설을 구축해 자원 사용의 효율성 제고하고 소금 수급 불안정 대비도 된다는 설명이다. 절임 염수 재활용 시설 활용 시 염수에 포함된 소금의 70%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브랜드 가치 제고, 자재 공동구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운영함으로써 김치가공업체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동 사업은 4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먼저 올해는 기본 및 실시설계 후 내년도에는 부지 기반작업, 2024년은 시설 건축 및 장비 도입 및 2025년은 장비 설치 및 시범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 사업을 통해 우수한 환경 조건에서 생산된 김치가 케이(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2개 권역에서의 운영성과 및 산업 여건 등을 검토해 기타 권역까지 확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잇단 리스크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급망 확보에도 대안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통상교섭을 해나가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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