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경기도 내 미분양 소진율 1위 "-80%"
'불황 늪'서 탈출…역세권 호가 3~5000만원 상승
중소형, 분양가 회복 이어 '프리미엄' 으로 신바람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 훈풍이 불면서 부동산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 전세난에 내 집 마련의 실수요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와 쾌적한 주거환경의 한강신도시를 주목한 데 따른다. 물론 저금리도 한몫했다.
김포 도시전철 주요 역세권 호가는 불과 1년 사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3~5,000만원 오르고 장기동과 운양동 등 분양가를 밑돌던 초기 입주단지는 분양가를 회복한 데 이어 웃돈까지 붙었다.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례로 지난 2월 분양, 분양가구의 절반도 '타작'하지 못했던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분양률이 80%에 육박, 미분양분이 시나브로 소진 중이다. 지난달 분양한 반도유보라 3차는 불과 2주 만에 ‘완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한강신도시 역세권 중소형의 최근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12%, 전세가 상승률은 15% 수준이다.
서울과 고양 일산 등지의 전세 가뭄을 피해 한강신도시로 옮기는 가구가 급증하고, 더불어 한강신도시 내 전세값도 급등하면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다.
실제 김포 한강신도시는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큰 폭으로 해소된 지자체로 꼽힌다.
▲ 국토부는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김포시의 미분양 감소율이 80%로서, 미분양 1,500가구가 넘는 지자체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미분양 소진률이 가장 컸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김포시의 지난 3월 말 미분양아파트는 355가구로 1년 전(1,793가구)에 비해 80% 급감했다. 한 해 전 경기도 내 1,500가구 이상의 미분양아파트가 있는 지자체 가운데 해소율이 가장 높다.
한강신도시는 김포시 미분양아파트가 4,491가구로 최고치였던 지난 2013년 7월, 매매가격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신규 분양도 미달사태를 겪었다. 미분양 폭탄 속에 신규 청약시장이 살아날 리 만무였다.
그러나 이제 한강신도시의 분양시장은 완연한 봄날이다. 운양과 장기, 구래 등 한강신도시의 3개 지구의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 회복이 가시화되고 역세권 중소형은 웃돈이 붙어 거래 중이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의 늪'인 한강신도시 입주민이 화색이 돌고 주택시장이 생기가 도는 이유다.
김포공항과 지하철 5·9호선을 연결하는 김포 도시철도 개통이 오는 2018년으로 다가오고 한강신도시의 아이콘인 생태수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데다 금융위기 후에 도시 건설속도가 더디면서 ‘공사판’으로 방치됐던 각종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선 데 따른다.
▲ 반도 한강유보라4차. 한강신도시의 대외 가치 제고와 함께 저평가된 한강신도시의 아파트값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수도권에서 저평가된 신도시의 하나인 한강신도시. 반도건설은 김포도시철도의 출발역인 구래역 바로 앞에 주상복합아파트 461가구의 분양에 나섰다. 전용 78과 87㎡ 등 2개 주택형으로서 한강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초역세권 중소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