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의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의 실집행률이 31.3%에 머물렀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상점가와 협·단체 위주였던 사업 대상이 개별 소상공인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스마트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의 자부담이 30%로 책정된 것도 낮은 집행률의 원인으로, 결제·단순 표시기 위주의 보급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5.6%였던 결제시스템·키오스크·디지털 메뉴판 관련 비율이 지난해 87.5%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임 이사장으로 낙점된 박성효 이사장에게 소상공인들의 스마트상점 전환은 과제로 남게 됐다. 대부분의 개인사업자들과 유통 대기업들이 키오스크 등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발빠린 변화에 나선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소진공의 기술보급 사업 진척이 늦어지면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경제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스마트 기술보급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바람직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분명한 목표와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