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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 앞두고 상승한 뉴욕증시, 국내 증시 영향은?

2022-11-09 13:44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 가고 있다. 8일(현지 시간)에도 상승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중간선거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내 코스피 지수의 반등세를 이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국 중간선거 날인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로 이뤄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02%(333.83포인트) 오른 3만3160.83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0.56%(21.31포인트) 뛴 3828.11로 장을 끝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9%(51.68포인트) 상승한 1만616.2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42%) 오른 139.50달러로 장을 마치며 최근의 급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를 떨쳐 낸 모습이었다.

반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선호도 1위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하락세를 지속해 2.93% 하락마감했다. 최고급 모델인 세단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4만여대를 리콜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지지선 200달러가 무너진 테슬라는 리콜 악재가 더해지면서 5.78달러(2.93%) 급락한 191.30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날 치러진 중간선거의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온 과거 전력 때문이다.

실제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의 누적 수익률이 좋은 편이었다. 1990년부터 진행된 8번의 중간선거 이후 S&P500 지수의 1년 누적 수익률은 평균 13.3%였다.

미국 중간선거는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뜻으로, 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다. 미국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총 100석의 상원 의석 중 35석, 하원은 435석 전부를 투표에 부친다. 아울러 미국 50개 주 중 36곳에서 새로운 주지사도 뽑는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이미 고점에서 하락하던 시기에 중간선거를 맞이했던 사례가 많았다”면서 “그 반작용으로 사후적으로 경기침체 등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상황들이 전개됐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번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과 금리 인상 태도가 변화할 수도 있어서다. 

특히 국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에 ‘단비’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역실적 장세’에 접어든 만큼 중간선거 이후 증시 계절성을 이용한 주식 매매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역실적 장세란 경기가 냉각되고 기업의 이익이 감소되는 구간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경기 사이클 중 ‘겨울’에 속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중간선거가 있던 연도의 4분기와 그 다음해 1,2분기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DL, 에스엘, 효성, 고려아연, DB하이텍, 동원시스템즈, 카카오였다”면서 “지금은 코스피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있고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인 만큼 증시가 반등하는 시나리오 대로 간다면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격적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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