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봄철 주의할 눈병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봄철에 주의해야 할 눈병 중 하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매년 봄이 되면 황사·미세먼지의 최고 농도는 평상시 농도의 29배에 이른다. 이러한 공기 중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다. 눈이 가렵거나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물감과 함께 충혈 되기 쉽다.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손으로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어 이물질을 눈 밖으로 배출하는 일이 우선이다. 이후에도 눈이 부어오르고 가렵다면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봄에는 꽃가루와 황사 등 눈에 자극을 주는 물질이 많아진다. / 사진=베이징관광국 |
봄철에 주의해야 할 또 다른 눈병은 광각막염이다. 봄철 자외선에 눈이 오랜 시간 노출되면 광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각막 상피 세포가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화상을 입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흐른 뒤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등이 나타난다.
광각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백내장 등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각막염을 예방하려면 봄철에 외출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최근 눈에 렌즈를 끼거나 라식·라섹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눈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렌즈 착용이나 수술 후에는 안구건조증이 동반되는 일이 많다. 눈물이 부족해 각막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이 손상돼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각막이 건조하면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쉬운 반면 빼내기는 어려워 특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증상이 있을 때 인공눈물이나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또 장기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기 사용, 독서 등을 피하고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