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5 유행 시기로 접어들면서 중증화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간 확진자,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사진=주간 건강과 질병 갈무리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 정보분석팀이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한 변이 유행에 따른 코로나19 중증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 우세 시기 2.14%에서 오미크론 BA.5 우세 시기 0.10%로 감소했다.
사망률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델타 우세 시기 0.95%에서 BA.5 우세 시기 0.05%로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인 2020년 1월 20일부터 올해 9월 3일까지 중증화율은 0.20%, 치명률은 0.12%를 나타냈다.
델타 변이 우세 이전 시기 중증화율은 2.98%로 높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우세 시기인 BA.1/2 우세 때는 0.14%, 가장 최근인 BA.5 우세 때는 0.10%까지 낮아졌다.
치명률도 델타 변이 우세 이전 시기 1.15%에서 델타 변이 때 0.95%로 감소한 데 이어 BA.1/2 우세 때는 0.10%, BA.5 때는 0.05%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세는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 변화를 포함해 백신 접종, 치료제 투여. 기감염 후 재감염 등 감염자 면역 상태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증화율 등 감소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80세 이상 확진자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 우세 시기 19.74%에서 BA.5 유행 시기 1.51%로 감소했지만 70대와 60대가 각각 0.38%, 0.11%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80세 이상 인구 중 1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델타 변이 시기 43.43명에서 BA.5 우세 시기 108.95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변이 출현, 예방 접종률, 확진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자 증가 등에 따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그에 맞는 방역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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