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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재용의 삼성시대 연다

2015-05-26 13:22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글로벌 경쟁력·시너지 효과 강화...합병회사 매출 2020년 약 60조원 기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매출 34조의 초대형 기업 탄생을 알렸다. 이번 합병은 양 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과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연합뉴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7월 주주총회를 거쳐 9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일가의 지배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합병 후에 16.5%로 낮아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합병 전 각각 제일모직 7.8% 지분 보유에서 합병 후 5.5%씩 보유하게 된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양대 핵심 축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0.57%만 보유하고 있는데 제일모직의 지분은 23.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또다른 중심 축인 삼성생명의 2대주주(19.34%)이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21% 갖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전자의 지분을 4.1% 보유하고 있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게 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삼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비즈니스상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함도 분명있겠지만 에버랜드와의 합병으로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지분 관련된 과정중의 일환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우선 건설사업에서 경쟁력 제고와 운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 동안 제일모직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건설 등 사업별 시장 확대를 추진해왔으며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이번 합병으로 각각 운영해오던 건설 부문이 통합된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운영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에서 기존에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했던 경험과 인프라를 토대로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제일모직(46.3%)과 삼성물산(4.9%)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합병으로 인해 50%를 넘게 되면서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돼 안정성과 성장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합병회사의 매출은 20206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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