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스트레스가 초기에는 의학 용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학문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물리학·공학 분야였다. 용어는 라틴어인 ‘strictus, stringere(팽팽하다)’에서 유래됐다.
캐나다 내분비학자 한스 휴고 브루노 셀리에는 스트레스의 개념을 의학에 처음 적용했다. 일반적응증후군(GAS) 이론을 통해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 요인이라도 나타나는 신체반응은 서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에 지속적으로 오래 노출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스 휴고 브루노 셀리에는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전자는 적절히 대응해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는 스트레스를 말하고 후자는 아무리 대처하고 적응해도 지속돼 불안·우울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학문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물리학·공학 분야였다. |
한편 스트레스의 개념이 관심을 받으면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도 재조명 받고 있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쁘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활력을 준다. 스트레스 요인이 전혀 없어 지겨움이 계속되면 무기력한 상태를 거쳐 우울증에 이를 수 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당사자를 구해주도록 설계돼 있다.
좋은 일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경험뿐 아니라 일이 잘 풀릴 때도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흥분이나 의욕도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결혼·승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거나 이미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