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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경영여건 악화…건설업계 내년도 '안갯속'

2022-12-13 15:01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올해 건설업계가 급격한 침체를 겪은 가운데 내년도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환경·안전 등 사회적 이슈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건설산업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건설산업은 국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공공 건설투자 감소 및 민간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 증가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가 예상된다.

올해 건설시장은 건설수주액·건설기성액 등이 비교적 양호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116조8000억원으로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증가했다. 건설기성액도 지난해 4분기 이후 28조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공공 건설투자 감소와 원자재가 상승 등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시장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건설투자는 2015년 이후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건설현장 생산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인한 건설기업 경영여건 또한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건설산업 이슈로 △재정투자 확대 필요성 △민간 주택시장 연착륙 문제 △건설기업 경영여건 악화 △환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확대 △안전 관련 법·제도 논쟁 가속화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관심 증대 등 6개를 꼽았다.

우선 최근 물가 상승 및 국내외 금리 인상 움직임, 수출 등 실물경제 위축 가능성 증가를 감안할 때 적정 재정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주택시장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는 건설경기 위축 및 경영여건 악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건설기업 경영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업 수행 중이거나 수행 예정인 각종 건설사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환경 및 지배구조 분야에서 정보공시 관련 제도적 정비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ESG 경영 확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산업 안전에 대한 규제 효과성과 목적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4년 1월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업은 그동안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개발 및 현장 적용, 핵심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성과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방향 설정 시점이 도래하면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내년 건설경기가 올해에 비해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비용 상승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 경영 활동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경영환경이 향후 지속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변화하는 사회, 경제적인 환경 변화에 적응한 전략적 경영 체제 정비와 전략 경영을 실행하기 위한 인력, 전략, 기술 등 분야별 체계적인 대응계획을 수립·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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