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융‧통화정책 수장들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한 해로 금융시장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위기는 아직 진행중인 만큼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금융의 진정한 중추적 역할이 절실하다"며 "특히 부동산발 금융 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권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해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서 유의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새해에도 금융의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써 달라"며 "취약 부문의 잠재리스크 점검을 정교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는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별 협회가 해마다 주요 기관장 등을 초청해 여는 행사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총 4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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