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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료진에 환자·병원 정보 공개가 더 시급”

2015-06-04 11:1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공개를 주문했다. 사진은 지난 5월1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모습./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여당 메르스 간담회 “공기전염·휴교조치 등 막연한 공포해소가 시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신속·정확한 정보공개로 막연한 공포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주최로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가 과연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를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홍보돼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자신 있는 입장발표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들에게 이날 휴교 조치에 대한 필요성을 물었다.

전문가로 간담회에 참석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감염내과전문의는 “지금까지 메르스는 공기전염은 확실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양상을 볼 때 공기전염이 있었다 한다면 이 정도 수치에 머무를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전문의는 “메르스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공기로 감염되는 신종플루와 큰 차이가 있다. 메르스의 전파를 막으려면 의심환자까지 완전히 격리만 시키면 전파 고리가 끊기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문의는 “시기가 중요하다. 감염대책본부가 여러 격리정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전파 고리가 끊길 것”이라며 “휴교 조치를 뒷받침할 만한 큰 논리는 없다. 순전히 학부모들 불안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전문의는 “현재 확인돼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중동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만 하지 않으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국민들은 손을 잘 씻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면 메르스가 일상생활에 큰 위험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국내에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했을 가능성에 대해 물었고, 송 전문의는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변종이라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답했다.

간담회에서 메르스 환자들이 입원해 격리돼 있는 병원 이름을 공개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만약 병원 이름이 공개돼 환자가 공포심을 가져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 되면 일반환자들이 더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병원 이름을 공개하는 것보다 오히려 2차 감염자들의 정보가 의료진들에게 빨리 공유되어야 한다. 그분들이 다른 병원에 가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의료진들에게 정보전달이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했다.

참석 의원들 사이에서 시설 격리가 아니라 자가 격리인 까닭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격리 시설을 확충한다 하더라도 강제성이 없어 막상 들어가겠다는 국민은 5명에 불과했다”며 “의사협회가 만든 자가격리지침을 국민들에게 반복적으로 홍보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와 확진환자를 합치면 3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확진환자,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의료진과 접촉한 환자까지 모두 격리된 상태로 1667명에 달한다. 확진환자로 판명나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귀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간 갈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메르스 외 다른 것은 얘기할 것 없다”고 말해 소모적인 정치 논쟁보다는 메르스 비상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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