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제철은 31일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전에서 킬로와트(kW)당 13원 인상을 발표했는데, 우리는 연간 1만 기가와트(GW)를 사용한다"면서 "통상 kW당 1원 올랐을 때 원가인상 요인이 100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kW당 13원이 인상됐으니 전체 원가 인상 요인은 1300억 원인 셈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료 시황을 고객사와 협의해서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이어 현대제철은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 부분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1분기에는 이를 반영해서 고시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하지만 "에너지 상승분을 시장에 반영하는 부분과 관련해, 시장의 약세에 따른 가격 변동분은 다른 부분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에너지 상승분은 (제품가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은 1736만8000t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며 "파업과 홍수피해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생산량이 줄었다"고 했다.
또 "하반기 전방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연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액은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역기저효과 및 파업에 따른 고정비 상승, 연말 일회성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은 "4분기 영업이익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시황 하락이고 노조 파업도 62일이나 진행되면서 고정비 증가가 있었다. 연말에 재고 자단 단가가 오른 상태에서 시황이 내려가 재고자산평가손실이라는 일회성 요인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현대제철은 "시황은 연속되는 사이클에서 볼 필요가 있고, 1분기에는 임단협이 종료돼 파업 리스크가 해결됨에 따라 생산 확대와 고정비 인하가 이뤄지고 재고자산평가손 부분도 해결되면서 흑자전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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