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책임투자를 강화해 건전한 기업경영문화를 선도해 달라’는 주문을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2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책임투자를 강화해 건전한 기업경영문화를 선도해 달라’는 주문을 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원장은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자산운용업계가 건전한 기업경영문화의 선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운용사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실효성 있는 지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이 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 등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함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강화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가 '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와 훼손에 대해 각각 상응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시장 문화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가 스스로 깊은 고민을 통해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방향을 모색하고 ESG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ESG 펀드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겠다”고 발언했다.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가 주주권익보호 및 기업가치 제고에 부합도록 의사결정 원칙과 함께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2008년 처음 제정돼 2016년 한 차례 개정을 거쳤으며, 가이드라인 채택 여부는 운용사의 자율사항이다.
한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믿음직한 자산운용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책임 있는 투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ESG 기업의 적극적인 발굴과 더불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등으로 건전한 기업경영문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자산운용업계 출신 첫 금투협회장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위원이 참석해 ESG 펀드 관련 글로벌 공시규제 현황과 시사점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업계에서는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10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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