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항공 ‘젠더리스 유니폼’, 해외서 호평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한 에어로케이항공의 ‘젠더리스 유니폼’이 해외 매체에서 주목 받고 있다. 

24일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이 항공사의 객실 유니폼은 복장에서의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고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춰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성 승무원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이러한 이미지를 홍보하는 업계의 관습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유니폼, 유연한 헤어와 메이크업 규정, 국내 항공사 최초 타투 허용 등 차별화된 시도로 주요 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호평을 받았던 것이다.

최근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통적인 성 역할과 엄격하게 정의된 유니폼의 오랜 보루인 항공사들이 복장 규정을 개방하고 있다”며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행의 여성성: 승무원의 역사(Femininity in Flight: A History of Flight Attendants)’의 저자인 캐슬린 M. 배리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역사적으로 매우 젠더화 돼 왔다”며 “1990년대 들어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남녀노소 바지 정장을 선호하고 2000년대 들어서 중성적인 스트리트 웨어가 유행함에도 많은 항공사가 시대에 뒤쳐졌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의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모든 성별을 위해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NHK 역시 자사의 Niji Kur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어로케이를 소개했다. 

NHK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JINJIN을 통해 “일본에서도 학교의 제복이나 회사 유니폼에 치마뿐만이 아닌 슬랙스가 도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 항공사에서는 복장이나 품행에 더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유니폼은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별이 없다. 이전까지의 여성용 유니폼은 겉모습을 중시해 움직이기 불편했고, 남성용 유니폼도 세련되지 않거나, 넥타이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양쪽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성 중시의 유니폼이 탄생했다”고 호평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에어로케이는 젠더리스 유니폼은 물론 마더그라운드와 승무원 운동화 출시, 바른생각과 협업제품으로 여행용 콘돔 키트 출시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