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시장 평가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양사의 패널을 탑재한 플래그십 OLED TV를 속속 공개하면서 화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TV 제조사들은 OLED TV 신제품을 이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모델이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3)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평가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를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요 TV 제조사들의 기술 선택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QD로, LG전자와 필립스 등은 MLA로 플래그십 OLED TV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OLED 패널이 탑재된 최대 사이즈 77형 제품 가격까지 동일하게 책정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QD-OLED 패널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S95C 77형 모델과 MLA 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G3 77형 모두 4500달러(미국기준)의 가격표가 붙었다.
올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발광효율이 개선돼 밝기와 화질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OLED 패널에 LG디스플레이는 MLA로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적용했다. 화소 하나 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고도로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까지 외부로 방출해 더욱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메타 부스터’ 알고리즘으로 밝기와 색 표현력도 강화했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각 장면 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여준다.
삼성전자의 OLED TV /사진=미국 삼성전자 홈페이지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이며,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기존 제품 보다 화면 밝기는 60%, 시야각은 30%, 에너지 효율은 22%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형 QD-OLED 제품에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했다. 패널의 최대 밝기는 2000니트 이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기술로 각 픽셀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빛을 정교하게 제어한다. 진화된 AI 기술을 적용되면서 패널 효율도 향상됐다.
QD-OLED의 블루 발광원층에는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됐다. 이를 통해 QD 색변환층을 통과한 RGB 빛이 더 밝아지고 화면의 색도 더욱 선명하게 표현된다.
고효율 유기 재료와 진화된 AI 기술을 적용되면서 올해 QD-OLED 패널은 지난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도 25% 감소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