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한 것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6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면서 "이는 지난달 금통위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 1월 5.2%로 올랐다가 지난달 4.8%로 둔화됐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집세 및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공공서비스 무라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전월(4.1%)보다 0.1%포인트 둔화한 4.0%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체감도가 높은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전월(3.9%)보다 0.1%포인트 오른 4.0%으로 집계됐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라고 평가하며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연중 목표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구제유가 추아,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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