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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전사 ‘박원순’ 편든 개콘 민상토론…방심위 신고

2015-06-15 17:36 |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김규태기자] KBS 개그콘서트(일명 개콘) 인기코너 ‘민상토론’이 메르스 풍자를 선보이며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칭찬하는 방송을 내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개콘의 간판 코너인 민상토론은 정치적 논쟁이 펼쳐지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낱낱이 말하기를 꺼림으로써 각종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코너다. 주로 개그맨 박영진이 유민상 발언의 말꼬투리를 잡는 식으로 온갖 얘기가 이어지고 웃음의 도가니를 이끌어낸다.

지난 14일 KBS 개콘 민상토론 자리에서 유민상과 박영진은 “정부가 뒷북을 쳤다”, “정부 대처가 빨랐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심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을 모른다”, “장관 그만해라”, “가장 한심한 장관이 누군지”,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욕하는 거냐”,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 등의 멘트를 통해 정부를 계속해서 비판했다.

   
▲ 한쪽으로 치우친 캐콘의 민상토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박원순 언급하면서 대놓고 잘했다 그러고 정부는 온갖 비판만 하고 이게 뭐죠?”, “서울시장 잘하고 정부는 뒷북?”, “공영방송에서 이렇게 개그프로 만들어도 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영상캡처

한편 이와 더불어 개콘 민상토론 출연자들은 “서울시장은 잘했다”는 말을 남기고,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 중 하나를 고르라는 주문에 둘 다 선택하지 않으면서 “나는 서울에 사는 D씨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일방적으로 박원순을 칭찬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방송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콘 민상토론 출연자 송준근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다(?)”는 반어적 표현을 통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논란을 직접적으로 비꼬았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소위 ‘디스’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칭찬 일색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허위브리핑과 전시성 방역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청자들 다수에게 일방적인 풍자라고 비추었다는 평이 일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캐콘의 민상토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박원순 언급하면서 대놓고 잘했다 그러고 정부는 온갖 비판만 하고 이게 뭐죠?”, “서울시장 잘하고 정부는 뒷북?”, “공영방송에서 이렇게 개그프로 만들어도 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지난 14일 KBS 개콘 민상토론 자리에서 유민상과 박영진은 “정부가 뒷북을 쳤다”, “정부 대처가 빨랐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심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을 모른다”, “장관 그만해라”, “가장 한심한 장관이 누군지”,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욕하는 거냐”,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 등의 멘트를 통해 정부를 계속해서 비판했다. /사진=KBS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영상캡처

이에 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는 15일 KBS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해당 방송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했다. 인미협은 “공영방송 KBS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 및 입장만을 찬양하는 방송을 했다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메르스의 정치화’가 이제는 공영방송의 일개 코메디 프로그램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논란을 야기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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