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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00억 원…“메모리 생산량 조절 중”

2023-04-07 09:22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또 한번 ‘어닝쇼크’를 안겼다. 당초 업계에서는 1조에서 2조 원 대 가량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 되면서 하향 조정 됐고, 실제로는 1조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5.75% 감소한 수치다. 전기 대비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86.08%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또 한번 ‘어닝쇼크’를 안겼다. 당초 업계에서는 1조에서 2조 원 대 가량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 되면서 하향 조정 됐고, 실제로는 1조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이번 실적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등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여서 시장의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2953억 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201억 원으로 예측된 바 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 안팎의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그동안 이 회사 영업이익의 60~70%의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설명 자료를 통해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메모리 부문의 경우, 시장 전체적인 상황과 구매 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의 비중을 확대하고, 그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했다.

이는 그동안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했던 삼성전자의 기조가 변화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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