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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국무회의 모두 발언./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더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보여준 행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을 뒷받침하는 정치가 아니라 자기를 위한 정치로 판단했다.
특히 취임 직후 유 원내대표가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수정을 요구했고, 당이 국정의 중시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를 비롯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때ㅂ터 박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와 국정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책임진다’고 명시한 당헌 규정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유 원내대표가 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 공론화를 주장하면서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자 청와대는 ‘한계’를 느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연금개혁 협상에서 보여준 유 원내대표의 태도에서 박 대통령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청와대는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러 입법과제 추진 과정에서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뜻을 더욱 무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유 원내대표의 거취는 28일과 29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9일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도 예정되어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의지가 명확하게 표현된 만큼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당무 거부나 집단 사퇴 등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