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시내 신호등·가로등 같은 도로시설물 위치와 그 주변 길 찾기가 더 쉬워진다.
서울시는 주소 정보와 안내 체계가 제각각인 신호등, 가로등 같은 도로시설물에 사물·공간 주소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사물 주소는 건물이 아닌 시설물의 위치를 표시하는 주소 정보다.
현재 도로대장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신호등·가로등 같은 도로시설물에 주소 정보를 적용하면, 도로 인근에 혼재된 시설물의 위치를 통일해 표시하고, 효과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이 사업 등 서울시와 자치구의 5개 사업이 행정안전부 '주소 체계 고도화와 주소 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에 선정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자치구 선정 사업은 서초구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구현', 송파구 '주소 기반 사물인터넷 활용모델 개발', 광진구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배송 인프라 구축', 강서구 '대규모 판매시설 주소 세분화'로, 서울시와 서초·송파구는 특별교부세를, 광진·강서구는 국비를 각각 지원받게 됐다.
서초구는 고밀도 입체 복합시설인 고속터미널에 입체 주소를 부여하고 주소 정보 시설을 설치, 실내 내비게이션을 실증하고, 송파구는 잠실역과 석촌호수에서 시각장애인·고령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음향신호기·음성유도기 등 사물인터넷 활용 모델을 개발한다.
광진구는 능동 어린이대공원 주소정보 기반의 자율주행 이동경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강서구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판매시설별 주소 체계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안부 공모에서 지방자치단체 최다인 5개 사업을 선점, 미래 주소정보 산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며 "주소정보 인프라 확충과 관련 산업 창출을 위해, 이달 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해당 자치구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