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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자동이체 한눈에... '페이인포' 계좌이동제 첫 발 뗀다

2015-06-30 14:53 |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내일(1일)부터 금융권 자동이체서비스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본인의 계좌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의 첫걸음이다.

금융결제원은 30일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함께 만든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페이인포 www.payinfo.or.kr)을 7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금융회사별로 분산된 자동이체서비스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된다.

   
▲ 페이인포 홈페이지 캡처

페이인포는 7월 자동이체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부터는 계좌변경도 자유로워져 향후 주거래은행 변경절차도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려면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에 일일이 연락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해지해야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클릭만으로도 손쉽게 해지·변경이 가능해진다.

1일부터 조회·해지가 가능한 은행은 국민·신한·우리 등 19개 은행이며, 우체국·새마을금고·저축은행 등 33개 금융회사는 7월 중 서비스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10월부터 통신·보험·카드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을 중심으로 변경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SKT·KT·LGU+ 등 3대 이동통신사와 생명·손해보험, 신용카드와 관련된 자동이체 계좌 변경이 가능하다. 내년 6월에는 전체 요금기관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된다.

금융권은 본격적인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산술적으로 450조원 이상, 2억개의 계좌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주거래 고객 특혜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리 우대는 물론 수수료면제, 이자 환급 등 ‘내 고객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3월부터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패키지’, KB국민은행은 ‘KB스타클럽제도’ 등 주거래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계좌이동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집과 직장에서 가까운 은행이 선택받았다면 비대면·인터넷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재에는 작은 금리 차이에도 고객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별로 저마다 대비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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