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동서발전은 남부발전,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두쿰(Duqm) 경제특구 지역의 그린수소 사업개발권 독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동서발전과 남부발전 등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그린수소 사업개발협약 및 부지사용협약’을 체결했다.
오만 정부는 세계 최대의 그린 수소 생산플랜트를 구축하기 위해 오만수소개발공사(Hydrogen Oman LLC)를 설립하고 지난 12월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중부 알-우스타 주(Al-Wusta Governorate) 두쿰 경제특구 지역에서 그린수소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동서발전은 지분률 12%로 포스코(28%)·남부발전(12%)·삼성엔지니어링(12%)·ENGIE(프랑스 에너지기업, 25%), PTTEP(태국 국영 석유공사, 11%)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47년 동안 독점 사업 개발·생산권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해외 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그린수소 사업개발협약 및 부지사용협약식'에서 사업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동서발전 제공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는 340km²로 여의도 면적 약 117배에 해당한다. 컨소시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해 연간 약 22만 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한 그린 수소는 연간 약 12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로 변환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그린 암모니아를 청정 무탄소 전력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수소 사업은 태양광, 풍력 등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수출입이 용이한 항만 인프라, 생산 증대가 가능한 규모의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오만 두쿰 프로젝트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동서발전 미래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재 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은 “현재 남부발전이 국책연구과제로 추진 중인 아시아 최대 12.5MW 제주 수전해 실증사업의 건설·운영 노하우를 오만 두쿰 그린수소 생산·도입 사업에 접목하여 사업 성공에 이바지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수전해 기자재 국산화 및 양산체계 구축, 한국형 그린수소 생산기술 해외 수출 추진으로 국내 연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