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국서 1만명분 대마 들여온 한국계 미국인 부부 들통

2023-07-24 12:59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에서 약 4500g에 달하는 대마초를 사들여 진공 포장한 뒤 운반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검찰에 붙잡혔다.

미국에서 약 4500g에 달하는 대마초를 사들여 진공 포장한 뒤 운반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검찰에 붙잡혔다./사진=픽사베이 제공



24일 연합뉴스가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와 운반책 B씨를 구속 기소하고, A씨 아내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A씨 부부는 지난 3월께 대마 4500g을 미국에서 사들인 뒤 지인 B씨를 통해 지난 4월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 4500g은 약 1만명이 피울 수 있는 규모로, 시가로 4억 5000만원에 달한다.

당시 국내 체류 중이던 A씨는 미국에 있던 아내 C씨에게 대마를 사서 포장해 B씨에게 넘겨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미국 현지에서 사들인 대마초를 삼중으로 진공 포장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휴대용 가방에 숨긴 후 B씨에게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후 B씨가 뉴욕발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입국하면, 서울 모 호텔에서 접선해 대마초를 넘겨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대마초를 운반하는 대가로 미화 1만달러(한화 약 1300만원)와 국제 항공편, 국내 체류 숙박비 등을 지원받기로 한 상태였다.

인천공항세관은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한 음영이 보이자 가방을 열어 대마초를 적발하고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 부부를 체포했다.

다만 아내 C씨가 남편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했고, 함께 입국한 어린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