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진정국면의 수도권 전세난이 이사철인 가을로 접어들 경우 한풀 꺽일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아파트 입주현황에 따르면 올해 7~9월, 3분기동안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이 3만 8천 여 구로 2분기 1만 9천 여 가구에 비해 곱절 늘어날 전망이다.
▲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이 급증일로다. |
이어 가을철 성수기인 10월의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량은 1만 7천 여 가구로 지난 2분기 입주량에 버금갈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3분기 입주량이 1천 231가구에 불과하나 10월 한달 동안 3,614가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2년 8월을 저점으로 47개월 간 고공행진을 거듭한 수도권 전세가 상승이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시세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24% 고공행진했으나 이달 들어 상승 곡선이 꺽이고 있다.
▲ 수도권과 전국 8~10월 아파트 입주예정량/국토부 자료 |
여기에다 전세난에 따른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등지에 다가구·다세대의 입주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임대주택이 매매주택에 비해 거주비용이 저렴, 전세난의 원인이 됐다"며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을 90%까지 지원하면서 전세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전세난의 배경이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수도권 전세난은 금융위기 이후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도 한 몫했다"며 "지난 2013년부터 수도권에 아파트 등 주택 분양이 급증한 만큼, 공급 과잉에 따른 전세가 상승은 멀지않은 시기에 진정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