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앞으로 수학 문제를 교육과정 평가 지침 수준 이상으로 출제되는 것이 금지하는 등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를 줄이는 방안이 마련된다.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진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2015 교육과정 개정 2차 공청회’를 열고 수학 교육과정 2차 시안을 공개한다.
수학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교육부 의뢰로 개정 수학 교육과정 시안을 개발 중인 가운데 수학 과목의 2차 시안에는 1차 시안에서는 다루지 않은 ▲교수학습 유의사항 ▲평가 유의사항을 포함시켰다.
교과서 범위 안에만 있으면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더라도 규제할 수단이 없었다. 이에 이번 시안에서는 한 예로 초등학교 수학에서 “‘2시48분은 3시12분 전’과 같이 복잡한 시각 읽기는 다루지 않는다”는 내용이, 중학교 과정에서는 “평행이동 이외의 이동은 다루지 않는다"”등의 평가 유의사항을 제시하며 고난도 문항 출제를 막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학 교육과정에는 평가 유의사항과 같은 지침이 제시돼 있지 않아 학교에서 지나치게 문제를 어렵게 내는 경향이 있었다. 평가 유의사항을 개정 수학교육과정에 제시해 현장 교원들에게 지도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 평가 유의 사항을 새롭게 제시해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 양상을 막고 사교육 과열 현상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당국을 전망했다.
현행 2009 개전 수학 교육과정에 비해 학습량도 20% 감축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르(a), 헥타르(ha)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낮은 넓이 단위와 분수와 소수의 혼합계산 등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빼기로 하고 중학교 수학 과정에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과 등식의 변형, 도수분포표로 자류의 평균 구하기 등이 제외된다.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부등식의 영역이 고교 공통수학에서 빠지고 선택과목 중에 수학Ⅱ에서는 미적분의 핵심 원리를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줄였다.
‘기하와 벡터’ 과목에서는 공간벡터를 삭제하고 과목 이름도 ‘기하’로 변경해 진로 선택과목에 넣기로 했다.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확률과 통계’의 ‘분할’과 ‘모비율의 추정’은 삭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개정 수학 교육과정 시안을 연구해온 연구진은 올해 5월 1차 시안을 발표, 교육부는 시민단체·교육계·수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9월까지 새 교육정을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7년 1~2학년부터, 중·고교는 2018년 1학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