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파트너로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힘쓰고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전문 테크니션 양성을 위한 독일식 일학습 이원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22년부터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및 국민대학교와 함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초 독일식 일·학습 이원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이 진행됐다.
아우스빌둥은 기업현장에서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교육(30%)이 결합된 독일의 선진화된 직업교육제도다. 자동차 정비 부문에 특화된 '아우토-메카트로니카' 교육 과정이 국내에 먼저 도입된 후, 산업계 요구에 따라 2021년도부터 자동차 도장기술자 양성을 위한 '아우토-라키어러', 자동차 판금기술자 부문 '카로세리-메카니커' 교육 과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전동화로 EIP와 HVT 등 고전압 기술 교육이 일반 정비 커리큘럼에 추가됐으며, 올해부터는 자동차의 유지관리 또는 수리 옵션에 대한 고객의 이해 증진을 지원하고 요구에 응대하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직군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올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는 프로그램 도입 후 최초로 여성 트레이니가 이 부문에 참가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 아우스빌둥 전문가에게 2주 동안 100시간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은 정비기술자가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트레이니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 선발된 트레이니들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와 근로계약을 체결, 3년간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수준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 전 과정을 마친 후에는 전문 학사 학위와 함께 아우스빌둥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트레이니는 산업현장에서 익힌 경험을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재정립하는 등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자동차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조직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한편,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과 브랜드에 친화적인 인재를 양성해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때문에 독일에서는 300여개가 넘는 직종의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도입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현재까지 총 72명의 트레이니를 배출했다.
틸 셰어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며 "당사의 모빌리티 기술 지식과 현장 경험이 응집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트레이니들이 안정적인 직업인으로서 한국의 자동차 정비 기술 분야를 이끌 전문 테크니션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본사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가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연결돼 감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의 핵심적 두뇌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필요하다. 폭스바겐그룹과 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와 '42 베를린' 캠퍼스를 후원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4월 13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자동차 컨소시엄과 독일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그리고 주한독일대사관과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부문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은 SEA:ME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임홍재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자동차 컨소시엄 주관 국민대학교 총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42 볼프스부르크 막스 셍에스 학장 겸 CEO가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동차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석사 수준의 커리큘럼으로 12개월 내 모빌리티 분야의 취업 준비를 가능케하는 프로그램이다.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세 개의 하위 모듈로 구성되고, 각각 최대 6개월 과정이다. 개방형 교육자원으로 개발돼 동료간 학습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과학·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SEA:ME 파일럿 프로그램 1기 학생 네 명은 6개월간 독일에 머물며 SEA:ME 임베디드 시스템 모듈에 참여했다. 1기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올해 7월에는 2기 학생 10명이 독일로 이동해 앞으로 1년간 SEA:ME 과정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10명씩 총 30명의 대학생이 42 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하는 SEA:ME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국민대학교는 연내 SEA:ME-Korea를 시범적으로 운영, 한국의 보다 많은 대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 참여 대학들로 SEA:ME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SEA:ME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한국 교육 시스템에 맞춤화한 SEA:ME 프로그램을 국민대의 주도로 한국에서 시범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혁신융합대학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모빌리티 분야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