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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추락했던 항공업계 실적 하반기엔 '오를까'

2015-08-13 21:4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로 악영향 우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항공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2분기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항공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2분기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각 사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함에 따라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의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의 2분기 경영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매출은 1조3336억원, 영업손실 614억원, 당기순손실 854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에만 61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만 해도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절감과 엔저효과 등에 힘입어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메르스로 국내외 여행객이 줄면서 직격탄을 입은 것.

대한항공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액 2조7860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1692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2.96%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1분기 1899억원 흑자에서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함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중국인들의 항공운임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시작된 메르스의 여파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해 실적악화를 면치 못했다”며 “중국과 일본인의 수요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기대수준을 밑돌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함에 따라 겨우 회복된 수요가 사그러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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