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스마일게이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지적재산권(IP)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스마일게이트는 21일 개최한 제2회 ‘AI 테크 데이’에서 AI 기술∙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개발 중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밝혔다.
한대웅 스마일게이트 AI센터 실장이 ‘제2회 AI 테크데이’에서 AI센터 및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이번 AI 테크 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전문 기술을 소개하는데 치중하는 일반적인 AI관련 컨퍼런스 대신 시청자가 참여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유튜브 채널 ‘세아스토리’ PD ‘필충만’이 맡았으며, 3D 가상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버추얼 캐릭터로 분한 사회자와 주요 패널들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한대웅 AI센터 실장이 나와 △AI센터의 주요 기술 △AI 기술 현황과 전망 △AI 시대 생존 전략을 공유했다.
스마일게이트의 AI센터는 2020년 AI 기술 전담 연구조직으로 설립됐으며, '사람 같고(Human-like)', '재미있는(Fun)’ AI를 목표로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AI' 기술을 추구한다.
AI센터는 특히 △AI 챗봇 △AI 창작툴 △AI 분석툴 등 세 가지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 개발∙제작 과정에서 생성 AI를 활용하고, 뉴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게임을 업데이트∙개발하기 위해서다.
한대웅 실장은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의 차별점으로 스마일게이트의 풍부한 지적재산권을 꼽았다.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로 AI가 학습할 경우 법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보유하고 있는 게임 등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창작 툴을 제공하고 게임 리소스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2019년 공개한 가상인간 ‘한유아’의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한유아는 인스타그램과 여러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도서전에 책을 출품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4년에도 한유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대웅 실장은 “한유아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목소리 부분에서는 TTS뿐만 아니라 대화할 때 발생하는 대화용 목소리, 노래를 부르게 하는 기술 등을 연구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한유아 뿐만 아니라 AI센터가 가지고 있는 가상 인간 기술을 활용해 좀 더 친밀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AI센터의 실무자가 아바타 형태로 등장해 AI와의 지식 대결을 진행했다. ‘참치 통조림에 있는 기름은?’, ‘원주율에서 소수점 25번째 자리 숫자는?’ 등의 다섯가지 질문을 한 결과 실무자들은 1개 문제만을 맞추는 데 그쳤지만, AI는 쉽게 정답을 써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양승무 AI센터 선행AI기술팀 주임은 언어모델의 학습 모델에 대해 “수집한 수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문장 단위로 모델에 주입할 때 한 단어 뒤의 다음 단어를 가린다”며 “모델이 이 가려진 다음 단어가 무엇인지 맞추게끔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킨다”고 설명했다.
학습이 되지 않은 정보가 들어왔을 때의 언어모델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학습된 정보로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검색으로 해결을 한다”며 “검색 풀에 실시간 뉴스를 쌓아 두고, 질문이 들어오면 이에 대한 검색 결과를 가져와 문맥에 맞는 대답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