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회복률 더디고 쏠림 현상도 심각

2023-12-30 10:57 | 성동규 기자 | dongkuri@mediapen.com
[미디어펜=성동규 기자]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이 여러 한계를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여객 회복률이 인천이나 김포 등 다른 공항에 비해 낮은 데다 특정 노선의 쏠림 현상도 심각했다.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3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와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 여객은 642만439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59만55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률은 67%였다.

대표적인 지방공항인 김해공항 여객 회복률은 인천공항(79%), 김포공항(74%) 등 수도권공항 여객 회복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주공항(44%), 대구공항(41%)과 비교해서는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 시행된 데다 여전히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던 여객기를 인천으로 돌리는 사례가 많아 지방공항의 여객 회복률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됐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일본 여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그나마 회복률이 높은 편을 기록했다. 

실제 김해공항 여객 회복률을 일본노선이 이끌었다. 관련 통계가 확정된 1월~11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581만6983명 중 일본노선 여객이 237만 2791명으로 40.79%를 기록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 여객 2.5명 중 1명은 일본노선을 이용한 셈이다.

문제는 김해공항이 제대로 된 국제선 역할을 하려면 일본노선 비중을 줄이고 노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은 일본, 베트남, 대만, 중국,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괌·사이판), 홍콩 등 총 10개국이 운항했다. 주요 인기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 운항으로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항공공사는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와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을 추진하며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