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리스크관리·미래준비·ESG 내재화 주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 '미래준비' 'ESG경영 내재화' 등을 내걸었다. 아울러 새해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어려운 시기에는 '원칙으로', '기본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모든 사업은 고객 시점에서', '일하는 방식은 제로베이스(Zero-Base)로'라는 우리의 경영 기조는 다시 한번 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농협금융의 목표로 '리스크 관리' '미래준비' 'ESG경영 내재화'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선제적·시스템적·촘촘한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며 "기존 예측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잠재위험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ESG'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금융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다"며 "농협금융도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실장(實裝)하는 준비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SG경영에 대해서는 "평가·공시 기준의 국제적 표준화 움직임 속에서 머지 않아 금융회사는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ESG 기반의 자금공급과 생태계 조성, 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며 "올해 농협금융은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E)을 중심으로 거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컨설팅 역량을 확충하는 등 저탄소·녹색금융을 강화해 새로운 기업금융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또 이 회장은 "농협금융이 온오프 어디에서든 고객의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해 '일상 금융회사'에서 '인생 금융회사'로 진화하는 탄탄한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물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농협금융을 다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