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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달라지고 있다]채소 먹으라고 보채는 엄마 잔소리가...

2015-08-20 08:30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8월 채소 평균가격 전년도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올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폭염, 가뭄 등으로 채솟 값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다. 이에 밥상에 채소를 올리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양파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서는 물론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 올해 42만에 최악의 가뭄과 함께 폭염이 지속되면서 채솟값이 급등, 소비자들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미디어펜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도매기준으로 볼 때 올 8월 1일부터 19일까지 양파, 대파, 깐마늘, 무 등 채소 평균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가량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양파(1kg/상)의 올 8월(1일부터 19일) 평균가격은 140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4% 올랐다. 지난 2011년보다는 61.9% 가량 뛰었다.
 
대파와 깐마늘도 전년도와 더불어 2011년에 보다 평균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파(1kg/상)은 평균가격 1905원, 깐마늘(1kg/상)은 지난해보다 2250원 가량 오른 6625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68.2%, 51.4% 씩 올랐다. 지난 2011년에 비해서는 각각 72.5%, 11.8%씩 뛰기도 했다.
 
무(18kg/상)의 평균가격은 전년도보다 4121원 가량 올라 1만2201원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51% 상승했다. 하지만 2011년과 비교했을 때는 오히려 1만5428원의 차이를 보이며 절반가량 저렴해졌다.
 
배추(10kg/특)와 감자(20kg/상) 역시 전년도에 비해서는 평균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5개년 간을 살펴봤을 때는 가격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배추의 평균가격은 9310원으로 지난해보다 11.8% 상승했으나 2011년 보다는 2517원 가량 떨어졌다.
 
감자의 경우 평균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12.5% 가량 올라 2만2039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 2만7290원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5251원 정도 하락했다.
  
이 같이 채솟값이 급등하는데 에는 올해 여름 동안 폭염특보 발령 등 펄펄 끓는 폭염을 비롯해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채소 최근 5개년 간 평균가격 비교./미디어펜

채솟값은 지난 2011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도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파, 대파 등의 채소는 대다수 음식에 활용되는 등 자주 섭취하는 품목들이다보니 소비자들은 다른 물품들에 체감도도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를 방문해 채소를 구매하던 한 소비자는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양파는 말할 것도 없고 무랑 감자도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며 "고기는 매일 먹지는 않지만 채소는 매일 접하고 먹는 것이다 보니 채솟값이 오르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장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 역시 "아무래도 날씨에 민감하다보니 날이 덥고 가물어 채솟값이 오른 것 같다"며 "평소 800원정도 하던 것이 2000원 정도로 오르면 잘 안 사먹게 된다. 가격 부담이 있다 보니 최대한 이곳저곳의 가격비교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오른 것도 있겠지만 오히려 내려간 것도 많아 실제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다만 경기가 안 좋다보니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더 큰 것 같다"며 "채소 같은 경우 구매를 안 할 수는 없는 품목이다보니 대신 사가는 양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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