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14조5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5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는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2864억 원, 별도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늘어난 3조980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7% 감소한 1836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년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2023년 연간 성과목표 및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지만 수요 회복 및 하이클래스(High Class)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여객기 화물칸(Belly) 및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지만, 2019년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은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항항공 관계자는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동남아 관광노선 및 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