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3878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3878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영향을 줬다.
실제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2022년 7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69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다만 DGB금융 측은 충당금 적립에 대해 "향후 이익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부분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3639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
비은행부문에서는 DGB생명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모두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PF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의 추가 충당금 확보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및 채권 관련 수익 증가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DGB금융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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