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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성장세“…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청사진도 ‘맑음’

2024-07-08 15:07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1년 창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쟁력과 수주를 앞세워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MO사업과 CDO를 아우른 CDMO사업의 생산능력 확보와 더불어 최근 최대규모 계약을 맺는 등 수주에도 청신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2캠퍼스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상업가동한 4공장을 포함해 합산 생산능력 총 60만4000ℓ를 확보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가동 예정인 송도 5공장의 생산능력을 합해 약 78.4만 ℓ의 확보할 예정이다.

많은 바이오업계가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진입을 앞두고 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는 5공장을 필두로 제2캠퍼스의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5공장의 경우 올해 말 내로 선수주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년 간 국내외를 통틀어 200건 이상의 수주를 받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20년 기준 CMO 56건, CDO 63건이었던 수주 건수는 올해 CMO 90건, CDO 116건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 원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 원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밀유지조항에 의해 고객사와 제품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알려진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건수 성장세와 더불어 상반기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 원을 넘겼다. 지난 3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계약은 총 7건이다. 회사 측은 "자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계약의 생산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제약사와의 CMO계약이 통상 5~10년 계약을 주를 이루는 만큼 향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와 생산능력 확보외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치료제와 기존 mRNA 백신, 자체 세포주와 플랫폼 등에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ADC치료제의 경우 파이프라인 확장과 함께 연내 가동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외부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부터 삼성물산과 함께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텍 중 유망한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지난 2022년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인 '재규어 진 테라피'와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 기업인 '센다 바이오 사이언스'등 2곳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RNA 기반 치료제 개발 업체 '브릭바이오'에 투자를 감행했다. 

청사진 행보에는 대외환경도 어느정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으로 중국의 바이오기업들이 타격을 입자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지만, 사실상 중국의 견제책으로 나온 법안이다. 법안이 연내로 발효될 경우 중국 CDMO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생명과학 기업의 중국 CDMO 신뢰도 점수는 6.1점이었다. 이후 생명 보안법 발의에 힘이 실리자 신뢰도 점수는 49% 낮아진 3.1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미국업체들이 중국과의 계약을 취소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기서 국내 업체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공백을 노릴 수 있는 부분을 꾸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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