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2%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은 74조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미디어펜
IT 시황이 회복한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MX(모바일 경험) 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올렸다.
메모리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비메모리)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이미지센서·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으나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D·가전 부문은 2분기 490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차별화된 2024년형 신모델 론칭을 기반으로 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DS 부문 9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8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