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두산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쇼 2024(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 참가해 반도체 패키지·인공지능(AI) 서버·AI 가속기·자동차 자율주행용 모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KPCA 쇼’는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전자회로기판(PCB) 및 반도체패키징 관련 전문 전시회다. PCB와 반도체패키징 산업의 종사자들에게 선진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이전의 기회,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선진화를 앞당기고 국산 장비의 고급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산은 △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자율주행 모듈 등) △반도체 기판(메모리, 비메모리) △통신(네트워크 보드, AI 서버, AI 가속기 등) 3가지 테마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와 관련해 CCL 외에도 레진코팅동박(RC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스마트 디바이스용 CCL은 대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전기특성을 개선하고 낮은 열팽창계수를 확보한 제품이다. 열팽창계수는 온도의 변화에 따라 물체의 크기가 변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열팽창계수가 낮을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크기의 변화가 적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소형화, 경량화 추세로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두산의 FCCL은 고굴곡 특성으로 20만 회 이상 접었다 펴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으며, 접착성·내열성·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국내·외 폴더블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스마트 기기가 소형화되면서 RCC도 주목받고 있다. CCL은 레진, 유리섬유, 충진재, 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해 제조하지만 RCC는 동박에 레진을 직접 코팅한 뒤 굳혀서 만든다. 그만큼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전파 손실도 적다.
반도체 기판용 CCL은 고온의 반도체 공정도 견딜 수 있는 고신뢰성, 고강성의 특성을 지닌다. 박판화 및 소형화되고 있는 반도체 트렌드에도 최적화됐다.
통신용 CCL은 저유전·저손실 특성을 지니고 있어 통신 전파 손실 감소는 물론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라우터, 스위치 및 서버) 등에도 적용된다. 두산이 최근 개발한 400GbE(기가비트 이더넷) 및 800GbE 통신네트워크 CCL은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규격에 맞춘 제품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율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은 AI 시장이 커지면서 통신용 CCL을 활용해 AI 가속기용 CCL을 출시했다. AI 가속기는 AI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다. 머신러닝,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 추론 등의 핵심 연산기능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IT, AI 등 혁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초소재가 되는 하이엔드 CCL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모든 주력 제품을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