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와 포장·배달 업계가 일회용 플라스틱을 1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환경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음식점업계 협·단체와 배달플랫폼,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를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병화 차관과 9개 협약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기준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5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등 음식 배달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마련됐다.
협약에 따르면 음식점 업계는 소속 매장에 다회용 배달용기와 경량화 배달용기 사용을 적극으로 홍보하고 유도해 해당 용기를 사용하는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도록 노력한다.
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마련한 '배달용기 경량화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른 경량화 배달용기를 제작해 보급한다. 경량화 용기는 기존 유통 중인 용기와 유사한 강도를 유지하되, 용기 제작에 투입된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가량 줄인 용기다. 협회는 단체표준 도입 등을 통해 경량화 배달용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배달플랫폼 업계는 플랫폼 입점 매장에서 다회용 배달용기와 경량화 용기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다회용기 사용 가능 지역 확대 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일회용 수저 등이 배달되지 않도록 음식 주문 시 미선택을 기본값으로 안내해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도 내년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100억 원으로 편성해 올해(89억 원) 대비 11억 원 확대헸고, 경량화 용기 생산업체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음식점업계에 제공해 경량화 용기 사용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기와 경량화 배달용기의 사용 현황을 조사해 실효성 있는 협약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모든 협약 당사자들은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 등을 통한 실천 문화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이병화 차관은 "배달 산업의 확산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자발적 협약이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