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추진한 국내 첫 지역 건의 댐인 '원주천홍수조절댐'이 준공됐다. 2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지어져 홍수기 원주천 유역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경부는 원주시와 31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촌리 일원에서 원주천댐 건설사업 준공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원주천댐은 높이 46.5m, 길이 210m로 총저수용량은 180만 톤이다. 댐 건설에는 국고 815억 원 등 총사업비 906억 원이 투입됐다.
원주천 유역의 경우 상류 지역은 경사가 급하고, 하류 지역은 완만한 하천 특성이 있어 홍수 위험성이 높다. 지난 1998년과 2002년, 2006년 여름철에 하천 범람 등으로 약 535억 원의 재산 피해와 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원주천 유역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댐건설장기계획'에 원주천댐을 홍수조절댐으로 반영해 건설을 추진했다. 홍수조절댐이란 평소에는 물을 저장하지 않아 하천 물 흐름을 유지하고,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에 큰 비가 내릴 경우 일시적으로 홍수량을 저장해 수량을 조절하는 댐이다.
이후 2014년 타당성조사와 2016년 기본계획 고시, 2019년 착공 이후 약 5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준공됐다.
이번에 원주천댐이 준공되고 환경부가 댐 하류에 건설 중인 학성 저류지와 연계함으로써 원주천은 2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댐 하류 공간에는 문화공연장과 체육공원 등 문화·휴식 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원주시 서곡리 일원에는 수몰민의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이주단지(1개소, 10세대)를 올해 연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김완섭 장관은 "국내 첫 지역 건의 댐인 원주천댐 준공으로 그동안 홍수 피해가 잦았던 원주천이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기후위기에도 국민들이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물 관리 정책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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