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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금값 랠리 끝났나…3년만 최대 하락

2024-11-17 16:25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지난주 급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주 국제 금값은 4.6% 감소하며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연합뉴스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국제 금값은 4.6% 감소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온스당 2071달러 선이었던 금값은 올해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30일 2800달러 선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는 연초 대비 35% 급등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지난 15일 2561달러까지 내려앉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대선 다음날 3.1% 급락한 것을 포함해 이달 7% 내렸다.

시장 일각에서는 금값 급락이 그간 랠리에 뛰어든 투기성 자금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 정체업체 MKS팸프 리서치 책임자 니키 쉴스는 “비트코인, 테슬라,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등에 자금이 유입됐고 이는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에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금값 강세 추세가 반전된 것은 아니며 금값이 너무 빨리 올랐을 뿐이고 지금은 덜 강한 추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현재 금값 급락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한 조정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세적으로 금값 강세가 꺾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금값 랠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화 급등이 금값 랠리를 뒷받침해온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앙은행은 금 694톤을 사들여 보유 자산군에서 달러화 자산을 다각화했다.

반면 금값 랠 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은행 팬무어 리베룸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금값 상승이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서 동력을 얻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도 이 모든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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